우리는 흔히 중년 남성을 떠올리면 가는 팔다리, 그리고 반대로 볼록 튀어나온 배 등을 떠올린다. 이러한 체형 또한 남성호르몬의 감소로 나타난다. 남성적 특징을 나타내는 ‘테스토스테론’은 일생에 걸쳐 분비되며 분비가 많아지면 남성의 2차 성징이 시작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성욕 및 음경, 고환, 전립선 등 성 기능의 모든 과정에 관여한다.
남성호르몬은 부족할 시 체형을 변화시킬 뿐 아니라 성 기능 감소, 우울감, 대사증후군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낮아지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걱정되는 중장년이라면 운동하는 것이 좋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운동은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높이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동맥 건강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번 연구는 지난 2월 ‘고혈압(hypertension)’ 저널에 발표되었으며 everyday health가 보도했다.
50~70세 남성 78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진행된 이번 연구는 참가자들은 네 집단으로 나눈 후 연구 시작과 끝에 동맥 기능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연구팀은 테스토스테론 수치와 동맥 건강이 비례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보충제를 먹은 집단이 가장 높았지만, 동맥 건강은 테스토스테론 보충제를 복용하지 않고 운동한 남성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테스토스테론 보충제를 복용한 집단은 동맥 기능이 19% 향상되었으며, 보충제를 복용하지 않고 운동한 남성은 28% 개선되었다.
연구팀은 “과거 연구에도 운동이 동맥 건강에 유의미하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고 말하며 “운동이 건강 증진의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중년 고혈압 환자에게 운동이 필요한 이유볼록 나온 배에 고혈압까지 있는 중년 남성이라면 운동이 더욱 중요하다. 하이닥 상담의사 문형일 원장은 고혈압 환자가 운동해야 하는 이유에 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적절한 근력운동, 유산소 운동은 말초 혈관 저항을 감소를 시켜 주고 교감신경의 활성화 감소 그리고 혈관내피세포 기능을 향상시켜 혈압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일반적으로 근력운동을 통해 평균적으로 수축기 혈압은 2 정도, 이완기 혈압은 4 정도 감소시킬 수 있는데 이는 심장질환의 유병률을 10%, 뇌졸중의 유병률을 15% 정도 감소시킬 수 있다.
침묵의 살인마, 고혈압이 유발하는 5년 후, 10년 후 가져오는 위험성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혈압 조절에 효과적인 운동을 통해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꾸준한 운동은 혈압을 7~10 정도 떨어뜨리며 특히 비만한 고혈압 환자가 운동으로 체중까지 줄이면 혈압을 평균 20~30 정도 줄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운동은 지방대사를 활발히 하고 지방세포의 크기를 줄인다. 특히 근육량을 늘리면 고지혈증, 혈중 콜레스테롤과 인슐린 수치를 낮출 수 있어 만성질환 환자들에게 특별히 도움을 준다.
근력운동, 유산소 운동 모두 고혈압 환자에게 도움을 주는데, 그중에서 가장 추천하는 운동은 하루 30분간 ‘빨리 걷기’다. 숨이 차고 등에 살짝 땀이 날 정도로 보폭을 늘려 빠르게 걸으면 혈압뿐만 아니라 심폐기능이 호전되고 고지혈증, 당뇨, 비만 환자에게도 특별히 도움을 주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문형일 원장 (내과 전문의)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